비싼 호주의 집값. 나의 연봉이 꽤나 된다고 생각하지만, 집이 없는 사람은, 연봉이 아무리 높아봐야 그냥 집없는 월급쟁이인가보다. 이런 생각이 들면 매우 우울해진다. 나말고도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이 있겠지.. 하며 위안삼아본다.
어쨌든. 시드니의 집값이 계속 뛰었다. Fairfield 나 Bankstown, Penrith (여기는 시드니라 하기도 좀...)에 가는게 아니면, 1 million dollors 미만으론 하우스는 거의 없는거 같다. 그래서 central coast쪽을 보게 되었다.
여러 동네가 있지만, 한동안 central coast의 여기저기로 무작위로 집보러 다닌 후, 치안을 이유로 몇개 지역은 영영 살수없는 곳이 되었다. Central coast에서는 Avoca와 Terrigal 및 이 동네 위아래 동내들이 선호된다.
과연 집값이 오름세인지 내림세인지 보합인지, 나의 집보는 눈 및 집값 맞추는 능력을 장기적으로 측정해보기 위해서, 직접 inspection을 가본 집의 부동산에서 알려준 가격 및 실제 판매가격을 기옥으로 남겨보려고 한다.
어쨌거나 본론으로 gogo!
21 Lowanna Ave, Forresters Beach, NSW, 2260
7월 초엔가, Domain에서 사진으로 이 집을 보고, 직접 가서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사진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
https://www.realestate.com.au/sold/property-house-nsw-forresters+beach-125990526
https://www.domain.com.au/property-profile/21-lowanna-avenue-forresters-beach-nsw-2260
방 4개, 욕실 3개, 주차 2개로 요약되어있지만, 이 집은 매력적인 점이 참 많다.
- 앞으로는 뻥 둘린 전망아고, 뒤로도 정원에 빼곡히 나무가 있어서 사생활이 보장된다.
- 집 앞뒤옆으로 당장 재건축할 집은 없어보인다.
- 해변에서 매우 가깝고 (호주 사람들은 해변에서 가까운걸 중요시함), 집에서 파도 소리가 들린다. 게다가 집 바로 옆에 해변으로 직진할 수 있는 길이 있음.
- 집에 수영장이 있음.
- 매우 넉넉한 Lock-up garage - 설명엔 차 2개 주차 가능으로 나오지만, 실제 이 집에 살던 사람은, 차 2대에, 보트 1대를 주차시켜놓고 있었고, 자투리 공간엔 서핑 보드 및 자전거들을 세워두었었다.
- 약간의 레노를 거치면 1층은 self contained unit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Domain에는 검색할때 $900,000 미만으로 검색시 나왔었는데, 가이드 가격은 $890,000 였다.
내가 갔을때는 첫번째 inspection 이었고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central coast에선 꽤나 많으면 5팀 정도..) 처음엔 Auction unless sold prior 로 광고되고 있었다. 부동산 중개인의 가이드는 90만불 후반 이상이었다.
몇 주 후 해당 부동산 중개인을 다른 inspection에서 만나게 되어서 물었더니,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많아서 옥션을 하기로 했단다.
약 4~6주간의 open house 를 진행한 후 대망의 옥션 날이 되었다. Bidding을 해볼까 고려해보기도 했지만, 일단은 현재 몇가지 변수가 있기도해서 비딩은 안하지만 옥션엔 가보기로 했다.
약 30명 정도가 현장에 있었던거 같은데, 그 중 10명 정도는 당시 집주인 가족 (어린 아이 2명이 있는 4인 가족이었던 것으로 추정) 및 그들의 부모 및 친구들이었다.
나의 예상 가격: 1 million 이상.
남편의 예상 가격: 90만불 중반.
A가 부른 opening price: 90만불.
B가 1만불 얹는다.
A가 1만불 얹는다.
B가 1만불 얹는다.
A가 1만불 얹는다.
C가 1만불 얹는다.
......
A가 1 million dollars 를 외친다.
옥셔너가 B에게 더 할 생각이 없느냐고 몇번을 떠본다. B는 자기는 아웃이란다.
C가 1만불 얹는다. $1,010,000.
옥셔너가 A에게 더 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는다.
A는 단호하게 자기는 아웃이란다. 그렇게 엄청난 속도로 올리더니....
옥셔너랑 부동산 중개인들이 바삐 움직인다. Reserve price는 넘어선 것 같은데, 파는 사람에게 이 가격이면 좋은지 확인하는거 같다.
잠시후 "Sold" 라는 외침과 동시에 다들 박수를 쳐준다.
음....... 내가 예상한 가격에 근접하게, 어쩌면 조금 낮게 팔렸다.
이 집,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는데, 많이 아쉽다.
계속 찾다보면, 또 좋은 집이 나타나겠지.
2017/09/27 - [호주살이] - 호주 부동산 - 집값 맞춰보기 2 - North Gosf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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