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11시. 격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 팀 미팅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2016년 2월부터 담당해 왔고, 여러가지가 얽히고 섥혀있어서, 복잡하긴 하지만 나름 흥미롭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열려있고, 말이 통한다는 것. 이걸 가능하게 한 것은 긍정적이고 실력있는 본사 사람들의 덕이 크지만, 또 한편으로는 프로젝트에서 함께 일하는 Karyn과 Mark의 역할이 크다.
Karyn, Mark 그리고 나는 한 번도 만난적은 없지만, 모두 같은 타이틀을 달고, Karyn은 Americas, Mark는 유럽, 나는 아시아퍼시픽을 담당해왔다. 영국인 Mark의 유머와 축적된 경험, Karyn의 핀치 높으면서도 유쾌한 목소리와 질문 공세 (우리는 격주로 진행되는 전화 미팅에서만 만난다), 연구진행의 세세한 부분에 눈썰미가 있는 나. 우리 셋은 암묵적으로 서로의 존재애 대해 감사해하고 있었다.
미팅이 진행중인데, 현재 한창 조직 변화가 일고 있는 미국에 있는 Karyn이 Mark와 나에게 아래의 편지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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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to you both,
Forgot to tell you “officially” that I’m transitioning into a temporary assignment as SM Project XYZ.
It has been a really great pleasure working with you both. I’ve learned so much and really like the way we’ve all collaborated.
Hopefully we cross paths again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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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변화때문에 그녀가 프로젝트 팀에서 빠질날이 오고 있다는건 알았지만, 어쩐지 아쉽다. 그래도 그녀의 새로운 포지션을 봐서는 그녀에게는 좋은 일이다. 뭐라고 답을 해야할지 몰라하고 있는 사이 Mark가 먼저 짧게 한 줄 답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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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luck Karyn, you have been a breath of fresh air!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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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사는 Mark의 영어표현은 단순하고 알아듣기 쉬우면서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내게는 항상 새롭다. A breath of fresh air? 직역하자면 신선한 공기 한숨(?)인데, 특별하고 신나는 사건이나 혹은 사람에게 쓰는 긍정적인 표현이다.
7월에 Mark도 영국에서 내부의 다른 자리에 지원한 후 인사이동이 확정되었고, 내일부터 일주일간 이 프로젝트 인수인계를 진행할꺼라고 한다.
Mark와 Karyn 모두 나에게는 a breath of fresh air 였는데 둘 모두 한 번에 팀을 떠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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