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글로벌 제약회사 랭킹이 궁금해서 한 번 찾아봤다.
FiercePharma에서 2016년 매출액 기준으로 제시한 랭킹은 다음과 같다.
Top 15 pharma companies by 2016 revenue |
15. Bristol-Myers Squibb |
랭킹의 출처: http://www.fiercepharma.com/special-report/top-15-pharma-companies-by-2016-revenues
1위에 존슨앤존슨이 오른건 좀 의외라서 읽어봤더니, 제약뿐 아니라 의료기기 매출까지 합산한 금액이라고 나온다. 존슨앤존슨은 제약을 담당하는 얀센 (Jassen), 의료기기쪽을 담당하는 J&J Medical 그리고 아큐브 렌즈 등을 포함한 건강관련 소비재가 나오는 J&J Pacific Pty Ptd로 로 비지니스가 구성되어있는데 (출처: https://www.jnj.com.au/business-structure) 얀센만 따로 떼어내면 총 매출액이 줄고, 그래서 1위의 자리는 아직 어림없다.
다른 회사도 존슨앤존슨처럼 그룹 매출을 합산해서 랭킹을 매겼을꺼라고 보고, 처방약 및 일반의약품(OTC) 매출만 분리한 랭킹을 찾아봤다. 이밸류에이트파마 (EVALUATEPHARMA)의 2017년 리포트에서는 상위 10위 회사의 랭킹을 아래와 같이 매기고 있다.
위 챠트의 출처: http://info.evaluategroup.com/rs/607-YGS-364/images/EPV2017Prev.pdf
두 리포트 모두에서 이스라엘계 제네릭 제조 전문 회사로 알고 있던 TEVA가 놓여있는게 신기하다. TEVA 공식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지속적인 M&A와 다른 제약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들이 눈에 띈다.
TEVA는 2000-2010년사이에는 캐나다, 미국, 유럽계 제약회사들의 인수에 공을 들여 파이프라인과 영업망을 넓혔고, 그 결과 북미에서 제네릭을 공급하는 주요 회사에 등극했다. 현재는 전세계 100개 정도의 나라에 1만 6천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테바 홈피에는 테바의 한국 활동에 대한 소개도 있었는데, 2012년엔 한국시장 진입을 위해서 한독약품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했다. 또한, 주식하는 분들은 종종 들어봤을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 생산하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북미지역 판매를 위해 2016년에 TEVA와 파트너쉽을 맺었다고 한다.
활발한 인수작전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100여국에 진출해 있고, 제품군도 어마어마하게 다양하니 아무리 제네릭 전문 회사라지만 상위에 랭킹되는게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다.
위 리포트에 개인적인 사견을 조금 더 덧붙이자면, GSK는 2014년에 항암제 부분을 노바티스의 백신과 맞바꾸기도 했었는데 (출처: 로이터뉴스), 어쩐지 R&D에서 멀어지고 있고 이렇다할 신제품도 없는 것이, 한동안은 계속 내리막길을 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얼마전에 내부에서 새로운 여성 CEO가 선출되었다고 하는데, 그녀가 과연 변화의 바람(?)을 가져올지는 지켜볼 일이다.
Gilead Science는 관심있게 봐오던 회사인데, 매출도 이렇게 탄탄하다는건 오늘 처음 알았다. Gilead는 HIV나 C형 간염 치료 (둘 다 바이러스 질환)에 독보적인 마켓 리더인데, 두 질병 모두 여러가지 치료제를 혼합한 칵테일 요법이 대세인지라, 그에 걸맞는 다양한 제품을 가지고 있다. HIV나 Hep C 모두 완치가 아니라 조절이 목표인 질환만큼 "완치약"이 개발되지 않는 Gilead는 안정적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혈액암 쪽으로 Zydelig®을 보유하고 있고, 그 외 심혈관계, 호흡기 등의 파이프라인도 있는 것을 보면 향후 성장도 기대된다.
글로벌 제약회사 랭킹 Top 50 를 보시려면 여기로
2017/07/01 - [제약임상업계동향] - 글로벌 제약회사 랭킹 - Top 50 Pharmaceutical companie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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