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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들

격몽요결

오죽헌에 갔을때 본 글귀들이 예전 같았으면 특별한 느낌이 없었을 글들인데 이번에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새롭게 다가왔었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사진으로 찍어두었던 것들을 몇자 옮겨본다. 


"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도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도 말고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 말아야 할 것이니

이 네 가지는 몸을 닦는 요점이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학문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막히고 소견이 어두워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없다. 

학문에 임하는 사람은 누구나 뜻을 세워 자기도 성인이 되리라는 마음으로 서두리지 말고 쉬지도 말며 꾸준히 정진할 것이니라." 


"사람을 상대하는 데는 마땅히 화명하고 공경하기를 힘써야 하며 

친구를 사귀는 데는 반드시 학문을 좋아하고 착한 일을 좋아하는 사람을 골라서 사귀어야 한다." 


율곡 선생의 "격몽요결" 에서



이제까지 읽어온 삶의 교훈들과 상통하는 메세지다. 남의 좋은 점을 보도록 노력하고, 허물을 들추지 말고, 남의 험담을 하지 말고, 타인을 험담하는 사람을 피하고, 상대에게 대우받고 싶은대로 상대를 대하며, 이 모든 것은 나 자신을 위해 할 것. 이리 하면 결국은 장기적으로 내 마음이 편하다. 그리고 지적인 호기심을 가지고 평생 배울 것. 


다음 번에 한국에 가면 격몽요결 한 권 업어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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